어머니! 너무너무 보고 싶습니다
돌아가신 어머니를 그리워하며
신영자(아미산업 대표이사)
어머니가 이 땅에 안 계신다고 생각을 하면 마음이 슬퍼집니다.
살아계시는 동안 좀 더 찾아뵙고 안아주고 정답게 이야기 하지 못한 아쉬움에 마음이 저립니다.
어머니는 지난 9월27일 새벽에 손자 손녀 증손자들에게 “잘 가라! 빠이빠이 안녕!” 하면서 손을 흔들어주시고, 어머니가 사용하셨던 요강 당신 방청소에 화장실까지 다녀오신 뒤 문지방에 머리를 기대시면서 뇌출혈로 쓰러지셨습니다.
바로 병원으로 이송하였으나 기력이 약해 수술할 수 없는 상황에서 쓰러지시고 4일 만에 산소 호흡기를 하신 채 편안한 모습으로 돌아가셨습니다.
어머니 나이는 호적상 나이 98세 실제 나이는 99세. 건강하게 사시다가 4일 만에 돌아 가셨지만 다른 사람들은 “호상이다” “수를 다하셨다”고 말씀을 하십니다.
어머니는 저의 핸드폰 전화번호를 아시고 자주 전화를 하셨는데 바쁘다는 이유로 말동무 하지 못했던 것들이 뒤 늦게 후회가 됩니다.
늦은 나이에 아들 하나 더 낳으려다 제가 이 세상에 나오게 되었고, 이렇게 성장하면서 이 세상의 여러 가지를 맛볼 수 있었습니다.
막내라서 6살 때까지 어머니 젖을 놓지 않아 젖 떼려고 어머니께서 젖에 소똥을 바른다고 하셨던 어머니. 지금도 기억이 생생합니다.
그런데 젖에 바르려고 했던 것은 소똥이 아니라 된장이었다고 제가 성장했을 때 말씀 해주셨던 어머니! 보고 싶습니다.
고등학교 다닐 때까지 혀 구부러진 소리를 하면 다 받아주셨던 어머니.
너무 건강하셨기에 무심했던 마음 그저 부끄럽고 죄송스럽고 보고 싶습니다.
못난 자식이지만 어머니의 사랑을 받으면서 57년을 보낼 수가 있었습니다.
이 세상의 쓴맛 단맛 다 맛보고 겪으면서 지낸 힘든 세월이었지만 어머니의 사랑 덕분에 건강하고 당당한 모습으로 살아왔습니다.
어머니!
뒤늦게 어머니에게 무한한 감사를 드립니다.
이 어리석은 자식이 조금 더 일찍 깨달았다면 마지막 가시는 길 조금이나마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을 텐데 어머니가 이 세상을 떠나신 뒤 이제야 조금 깨닫습니다.
어머니! 죄송합니다.
어머니가 너무 보고 싶어 했던 10월 8일 밤 꿈속에서 보여주셨던 어머니 모습.
너무 아름답고 예쁘고 편안하게 미소를 지어주셨던 어머니, 고맙습니다.
어머니 감사합니다. 자주 어머니 모습 보여 주세요!
항상 막내딸 걱정이 많으셨던 어머니. 이제 모든 걱정 다 놓으시고 편안하게 천국에서 보내세요!
이승에서 어떻게 해드릴 수 없어 한없이 후회하지만 어머니께서 남을 먼저 생각하셨던 마음을 기억하겠습니다.
어머니! 어머니!
보고 싶고 그립습니다.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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